어머니의 가톨릭 신앙54 달걀에 그림을 그리던 부활절(Easter)의 추억 부활절(Easter)을 눈 앞에 두고, 어린시절 어머니와 함께 부활절을 준비하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해마다 부활주일의 하루 전날인 성주간, 성토요일에 어머니는 계란 30개를 삶아서 그 위에 싸인펜으로 형형색색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그마한 계란 위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 어머니와 함께 늦게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부활절(Quadragesima)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입니다. 부활절 달걀(Easter Egg) '달걀 위에 예술적 표현'이라고 하면 재미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이 늦은 시간까지 작은 계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달걀이 작은데다 표면이 곡면이어서 선이 원하는 대로 그려지지가 않으니 투덜거렸던것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음 그때 졸음을 참아.. 2024. 3. 28. 카르투시오회(Carthusian Order) 봉쇄수도원 프랑스 그르노블에 여행을 갔을 때 이곳에 있는 카르투시오회(Carthusian Order) 본원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은 외부 방문객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심지어 수도원 근처로 자동차 운행도 할 수 없는 곳이다. 이 봉쇄수도원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1천년 만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라니 놀랍다. 세상은 변해도 십자가는 우뚝 서 있다. 한국 카르투시오회(Carthusian Order)한국의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은 아시아 유일의 봉쇄 수도원으로 현재 봉쇄수사 5명(한국인 2명), 평수사 5명(한국인 3명)하여 총 10명이 머무는 작은 규모이다. 독일인 수도사 한 분이 2022년 화재로 선종하였다. 한국 카르투시오 수녀회에는 13명(한국인.. 2024. 3. 26.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 - 죽을때까지 수도원을 나갈 수 없는 고행의 길 가톨릭 수도원에서 피정을 한 경험이 몇 번 있는데 '카르투시오회 수도원' 내에 들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은 외부인의 방문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봉쇄수도원이기 때문입니다. 카르투시오 수도회 본원은 프랑스 그르노불에 있는데 그르노블 시에 출장을 갔을 때 수도원은 커녕 근처에도 갈 수 없었습니다. 수도원 주변으로는 자동차 운행도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물질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다른 세계 같습니다. 이와 같은 고행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수도사님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합니다. 가톨릭 수도원 피정 체험프랑스 그르노블(Grenoble) 시에 여행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르투시오 수도원' 방문은 커녕 건물외부 조차도 구경하지 못할 정도로 엄격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성 베네딕도.. 2024. 3. 24. 아주 작아진 세상, 계속 작아지는 세상의 신비 언제부터인가 이 세상이 정말 작아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해마다 나이가 들어가는 숫자만큼씩 반비레하듯 계속 더 작아지는 세상의 신비를 경험합니다. 우주 만물이 계속 작아지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으로 진화하는 것일까요? '초연결 세계'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랑하는 어머니가 조용히 숨을 거두시고 난 후 장례를 치루고, 33일간 위령미사를 올리고 그리고 83일간 새벽미사에 나가 어머니 영혼을 위해 기도를 올렸습니다. 어머니 임종을 계기로 어머니를 위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의식적으로 급격하고 많은 변화가 왔음을 느낍니다. 아주 작아진 세상, 그리고 계속 더 작아지는 세상하느님이 창조하셨다고 하는 이 세상은 얼마나 더 작아질 수가 있는 걸까요? 혼자서 어머니 임.. 2024. 3. 22.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피정 체험 영화에서나 보던 수도원이라는 곳을 처음으로 접했던 기회는 오래전 중학교 1학년 때 ‘청소년 피정’을 통해서였습니다. 청소년 중에 가톨릭 신앙을 제대로 알고 느끼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그때는 피정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수도원에서 수사님들과 며칠을 지내본다는 설레임으로 본당 수녀님의 인솔 하에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때 다시 한번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피정의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피정 체험 청소년 시절 경험한 피정 자체는 너무 좋았지만 첫 번째 피정에서는 여름방학 중이어서 너무 무더웠던 기억을 갖고 있고 두 번째는 겨울방학때여서 밤에 추위에 떨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남보다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어서 밤새 추위로 떨었던 경험을 마지.. 2024. 3. 22. 가르멜 수도회(Carmelite Order) 수사님의 눈물 수도원의 수사님과 본당 신부님의 서원식은 어떻게 다를까요? 처음으로 수사님의 '종신서원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새벽미사에 와서 기도를 하는 아름다운 자매님이 이번 종신서원식이 특별하니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해주어 은혜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가. 본당에서 새벽미사를 마치자 마자 이 자매님이 운전을 해서 수도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수도원에 오전 중에 도착했는데도 많은 수사님들이 보였는데 종신서원식 직전까지 수사님들의 피정이 있었기에 전국적으로 수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오신 수사님도 있었는데 서원식 마치고 바로 귀국한다고 하였습니다. 가르멜 수도회(The Carmelites)가르멜회(The Carmelites)는 800년의 영성 전통을 따르는 종교 수도회입니다. 가.. 2024. 3. 21. 이전 1 ··· 5 6 7 8 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