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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톨릭 신앙54

가톨릭 촛불봉헌(Lighting a Candle) 세계를 여행다니면서 대성당을 방문하곤 했는데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촛불봉헌을 했는데 간절한 기도의 염원을 담지는 않았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이후로는 촛불봉헌을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어머니를 위한 위령기도를 바치던 82일간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촛불봉헌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촛불봉헌을 하니 따라서 한건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촛불봉헌(Lighting a candle)촛불봉헌은 우리가 경건(piety)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 행동은 표현하기 어려운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촛불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을 밝히고 따듯하게 하며 표현하는 역할을 하는 빛을 가져옵니다. “빛이신 그리스도와 일치해 나를.. 2024. 4. 27.
천주교인 어머니 임종 직전 기도의 신비 어머니가 조용히 숨을 거두시던 그 순간은 평생 잊지못할 기도의 신비를 체험한 날입니다. 쌀쌀한 늦은 가을의 초저녁 무렵이었는데 놀랍게도 곤히 주무시는 어머니 침대 주변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듯 했습니다. "이게 무슨 환상인가? 꿈을 꾸는걸까?" 생각하며 바라보니 그 따듯한 빛을 따라 아늑하고 평화로운 감정이 밀려오는 듯 했습니다. 어머니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허공을 응시하더니 마지막 숨을 거두신듯 합니다. 너무도 예상밖의 일이라 어머니를 부르며 울었습니다. 어머니 임종 직전 기도의 신비예전에 전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어머니 간병 생활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모든걸 보살펴야만 하는 상황을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한가지 절망하게 하는 것이 어머니가 딸을 거의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빠져 있었다는 것이었.. 2024. 4. 19.
한국 레지오 마리애, 서울 세나뚜스(Senatus)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 또는 레지오는 가톨릭교회의 평신도 신앙공동체로 성모신심과 관련이 깊으며 '마리아의 군단'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에 처음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가 설립된 것은 1953년이다. '치명자의 모후', 쁘레시디움과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탄생되어 전국으로 확장되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 1953년 5월 31일 당시 광주교구장 서리였던 해롤드 헨리 현 신부(5대 광주교구장)의 지도로 광주교구 산하 목포 산정동 본당에 “치명자의 모후(남성 쁘레시디움)”와 “평화의 모후(남성 쁘레시디움)", "죄인의 의탁(혼성 쁘레시디움)”이 탄생되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장되어 서울에는 1955년 8월 흑석동(구 명수대)본당에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첫 .. 2024. 4. 18.
레지오의 백실리움(Vexillum Legionis)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는 레지오 단원들을 위한 특별미사가 있습니다. 미사가 마치면 레지오 회합실로 이동하는데 주로 일선에서 은퇴한 연장자 분들입니다. 평일 오전에 성당에 미사 참석하러 올 수 있는 젊은 사람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젊은이들은 낮에 일하니까요. 회합실로 가서 테이블보를 깔고 그 위 중앙에 성모님 상을 배치합니다. 양쪽으로 촛불을 밝히고 레지오의 백실리움이 앞에 배치됩니다. 레지오의 벡실리움(Vexillum Legionis) 레지오의 벡실리움(Vexillum Legionis)은 로마 군단의 군기를 본 따서 만든 것입니다. 이 군기의 맨 위쪽에 놓여 있는 독수리는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로 바뀌었습니다. 비둘기 밑에는 Legio Mariae(레지오 마리애)라는 우리 단체의 이름이 적힌 표장이 있습.. 2024. 4. 18.
82일간 어머니 위령미사를 마치며 겪은 신비 어머니 위령미사를 82일간 연이어 올리고 나서 집을 떠났습니다. 출국날 아침에도 새벽미사에 나가 어머니 영혼을 위한 기도를 드린 후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82가 의도했던 숫자가 아니었는데 날짜를 세어보니 새벽미사에 연속해서 나간 것이 82일간이었습니다. 82라는 숫자를 보니 다시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무척 놀랍게도 어머니가 만 82세에 숨을 거두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위한 위령미사 어머니의 장례미사와 삼우미사를 마치고 이틀 뒤인 2023년 11월 26일부터 어머니 영혼을 위한 새벽 위령미사를 올렸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33세에 돌아가신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여 33일간의 위령미사를 신청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49제에 의미를 부여하여 +1하여 50대.. 2024. 4. 18.
어머니를 위한 위령미사 50대 어머니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드리던 위령미사 33대가 끝나갈 무렵 애도기간을 33일로 끝내려니 슬픈 마음 달랠길이 없었습니다. 성당 교우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고인을 위한 위령미사 50대를 바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주교 장례의식으로 정해진게 아니고 유족들이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다들 50대씩 올리는데 어머니를 33의 숫자적 상징성에 의미를 두어 남들보다 짧게 끝내려니 어머니 사랑이 충분하지 못한듯 하여 성당사무실에 찾아가 50대로 연장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위령미사 50대위령미사 50대를 올리기 위해 50일간 매일 새벽 6:30 미사를 나갔습니다. 새벽 6시에 성당에 가서 미사 시작 전에 촛불봉헌을 하고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보통 새벽 6시 도착해도 이미 많은 분들이 먼저..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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