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위령미사를 82일간 연이어 올리고 나서 집을 떠났습니다. 출국날 아침에도 새벽미사에 나가 어머니 영혼을 위한 기도를 드린 후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82가 의도했던 숫자가 아니었는데 날짜를 세어보니 새벽미사에 연속해서 나간 것이 82일간이었습니다. 82라는 숫자를 보니 다시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무척 놀랍게도 어머니가 만 82세에 숨을 거두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위한 위령미사
어머니의 장례미사와 삼우미사를 마치고 이틀 뒤인 2023년 11월 26일부터 어머니 영혼을 위한 새벽 위령미사를 올렸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33세에 돌아가신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여 33일간의 위령미사를 신청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49제에 의미를 부여하여 +1하여 50대의 위령미사를 올린다는 말을 듣고 위령미사를 50일로 연장하였습니다. 그 이후는 비공식적으로 새벽미사에 계속 나갔습니다. 매일 미사 시작 전에 초봉헌을 하고 묵주기도를 함께 바쳤습니다.
가톨릭 위령미사 비용
성당에서 위령미사를 올리는 비용은 교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위령미사 비용은 각 소속 본당의 사무실로 문의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하셨던 본당의 경우, 위령미사 1 대가 2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50일간 X 2만원 = 100만원이 봉헌되었습니다. 그 이후 82일째 되는 날까지 새벽미사에 나가 어머니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를 올렸습니다.
82일간의 새벽 위령미사
어머니 위령미사를 성당 사무실에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이 '새벽미사 50대'였습니다. 50대를 마친 이후에는 출국 당일까지 새벽미사를 계속 나가면서 어머니 영혼을 위해 기도를 올렸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위령미사 신청한 후 출국 당일까지 새벽미사에 연속해서 나간 것이 82일간이었다는 것을 출국 전날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이렇게 숫자 82가 딱 맞아 떨어지니 신기한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위령미사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일까요?
사랑하는 어머니, 천국낙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위령미사는 몇번이 좋은가요?
앞서 얘기한대로 위령미사를 몇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참고하게 되었는데 50대를 바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50대를 연장하여 100대가 되고 그렇게 계속 50대씩 연장하여 1년을 바친다는 교우님도 있었습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미사거행 지침서를 보면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위령 1, 위령 2, 그리고 위령 3으로 세분하고 있습니다.
위령 1
장례미사가 위령 1에 해당되고 장례미사는 고인을 떠나 보내는 고별식이 포함되어 있는 미사입니다.
위령 2
위령 2는 누군가의 사망 소식을 들은 다음 곧바로 봉헌하는 미사, 매장때 드리는 미사 또는 장례가 있는 날 고별식 없이 드리는 미사나 제 1 주년 기일에 봉헌하는 미사입니다.
위령 3
위령 3은 위령 1과 위령 2에 해당하는 날을 제외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고 싶을 때 봉헌하는 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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