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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별8

삼위일체 대축일 — 사랑은 셋이면서 하나이신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셋의 이름으로 우리는 기도하고, 축복하고,삶의 처음과 끝을 맡깁니다.그러나 그 '하나이신 하느님'을어떻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요? 삼위일체란 무엇인가요?'삼위일체(Trinitas)'란,성부(하느님 아버지), 성자(예수 그리스도), 성령(보혜사 성령),이 세 분이 본질은 하나이지만 위격(person)은 셋이라는가톨릭의 가장 깊은 신비, 신앙의 중심 교리입니다."세 분이 계시되, 결코 나뉘지 않으시며,한 분이시되, 결코 섞이지 않으신다."이 신비는 머리로 이해되기보다,마음으로 믿어야 하는 진리입니다. 왜 이 축일이 중요할까요?삼위일체는 하느님의 존재 방식 그 자체를 나타냅니다.즉, 하느님은 혼자가 아니십니다.관계 안에 계신 하느님,사랑의 공동체이신 하느님입니다.성부는 창조하시고,성자.. 2025. 5. 31.
[가톨릭 수도회] 아우구스티누스회 — 하느님을 향한 하나의 마음, 하나의 영혼 “하느님을 향한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함께하는 삶.”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이상은 오늘도 수도자들의 삶 속에 살아 있습니다. "하나의 마음과 하나의 영혼으로 하느님을 향해"이 한 문장이 아우구스티누스회를 가장 잘 설명해 줍니다.이 수도회는 13세기 중엽, 여러 작은 공동체들이 하나로 통합되며 시작되었습니다.당시 교황 인노첸시오 4세와 알렉산데르 4세의 인준 아래, 공식적인 수도회로 자리잡았지요.그러나 그 뿌리는 훨씬 오래전, 4세기 북아프리카의 한 성인에게서 비롯됩니다.바로, 히포의 주교이자 위대한 신학자였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그는 공동체 중심의 삶을 강조했습니다.그가 쓴 수도 규칙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되,아무것도 개인의 것으로 여기지 마십시오.”아우구스티누스회는 .. 2025. 5. 11.
2025 새 교황 선출 임박 — 콘클라베의 의미와 차기 교황 후보들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기도가 다시 시스티나 경당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닫힌 문 안에서 시작된 콘클라베는 단지 한 인물을 선택하는 절차가 아니라, 시대가 교회에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입니다. 우리는 지금,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그 여정을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 2025 새 교황 선출 임박 — 콘클라베의 의미와 차기 교황 후보들“성령께서 인도하신다.”교황 선출이 단순한 투표가 아닌 ‘기도와 분별의 시간’인 이유입니다. 📌 콘클라베, 닫힌 문 뒤에서 울려 나오는 기도의 시간2025년 5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눈과 마음은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경당에 모이고 있습니다. ‘콘클라베(Conclave)’란 말 그대로 문을 잠근 채 진행되.. 2025. 5. 8.
성 요셉 (St. Joseph) – 침묵 속의 수호자, 가족을 지킨 성인 가톨릭 신앙 안에서 성 요셉은예수 그리스도의 양아버지이자, 마리아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는 복음서에서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지만,그의 침묵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가장 완전한 응답이었습니다.성 요셉은 가정의 수호자, 노동자의 성인,그리고 교회의 수호자로서 오늘날까지도수많은 신자들에게 믿음과 신뢰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1. 📖 성 요셉은 누구인가성 요셉은 나자렛에서 살던 유다 지파의 한 남자였습니다.정혼한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율법에 따라 그녀를 공개적으로 내칠 수도 있었지만그는 조용히 파혼하려 하며 정의롭고 자비로운 선택을 합니다.꿈속에서 천사의 계시를 받고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여 예수의 양부로서의 삶을 시작하지요. 2. 🏠 가정을 지킨 성인요셉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2025. 5. 3.
성 안젤라 메리치 (St. Angela Merici) — 부드러움으로 가르친 사랑의 수도자 사랑과 부드러움으로,가장 약한 이들의 마음을 열다.성 안젤라 메리치의 조용한 기도와 가르침 성 안젤라 메리치 (St. Angela Merici) — 부드러움으로 가르친 사랑의 수도자기억을 잃은 어머니를 돌보던 시간,나는 문득 잊혀진 이름 하나를 떠올렸다.자신의 삶을 전부 내어주며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세상을 가르쳤던 사람.성 안젤라 메리치.가난한 소녀들에게 신앙과 사랑, 그리고 희망의 글씨를 새겨주었던작고도 단단한 한 사람.성 안젤라는 15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홀로 세상에 남겨졌습니다.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그녀는 자신보다 더 연약한 존재를 향해 눈을 돌렸습니다.1535년, 성녀 우르술라의 이름을 따라 ‘우르술라회’를 창립하며당시 여성 교육의 문을 처음으로 열었습니다.그녀.. 2025. 5. 2.
성 프란치스코 — 주여,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모든 피조물을 형제자매라 부르던 사람,꽃과 새와 별빛에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던 사람,그는 세상의 가난 속에서가장 깊은 평화를 찾았습니다.“주여,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성 프란치스코,그 조용한 기도의 순례자를 기억하며오늘, 나도 한 걸음 내딛습니다. 🌿 성 프란치스코 (St. Francis of Assisi)가난과 평화, 창조물의 친구였던 사람어느 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 앞에 선 사람이 있었습니다.그의 이름은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작은 형제였습니다.그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세상의 부와 영광을 버리고가난한 이들 곁에서, 새와 들꽃과 태양을 찬미하며 살았습니다.그는 말했습니다.“주여,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그의 삶은 기도였고,그의 발걸음은 순례였으며,..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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