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요양병원에는 못간다!'고 사투를 벌이던 어머니는 어떻게 수년 간 요양병원에 갇히게 되었을까요?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던 어머니는 처음에는 재활전문병원에 2년간 입원했습니다. 어머니의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에 모시고 가고 오고 할 가족이 옆에 없으니 통원치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년간의 재활치료 덕분에 어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하지 않아도 천천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사시면서 문턱에 걸리거나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더 큰일이었기에 반드시 동거하는 가족이 있어야만 집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죽어도 요양병원에는 못간다!'고 사투를 벌이던 어머니는 J 요양병원(J Nursing Hospital)에 수년간 갇힌 신세가 됩니다.
어머니의 요양병원 생활
재활전문병원 2년이 만기 되자 병원을 퇴원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가보다 무척 기쁘셨나 봅니다. 하지만 재활전문병원을 출발한 차가 요양병원으로 이송되었을 때 어머니가 많이 저항하셨다고 합니다. 죽어도 안간다고 하던 요양병원으로 이송되었으니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어머니는 딸 멍키에게 "죽어도 요양병원에는 갈 수 없으니 제발 같이 살게 해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같이 살게 해주면 재산의 일부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다고도 합니다. 딸 멍키는 돈보다 자신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답합니다. 자신이 전업주부라고 해서 어머니를 돌보는 책임을 맡고 싶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양병원(Nursing Hospital, Care hospital)
요양병원(療養病院)은 병원의 한 종류로, 대한민국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 하나입니다. 요양병원은 병원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와상생활을 하는 어르신들 중에 건강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 요양원을 가고, 매우 심각한 경우에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곳입니다. 요양병원에는 특히 중풍, 뇌경색, 사지마비, 편마비, 파키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 보호자가 필요한 질병이나 말기 암으로 임종을 앞 둔 어르신들이 입원하는 곳입니다. 20~30대 청년대도 요양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양병원의 목적
요양병원이 가진 목적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이 보호받다가 여생을 보내는 곳인데 대한민국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요양병원 등급제
요양병원은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나누어져 있는데 환자 수 대비 의사, 간호사의 수, 기타 직군 인력의 수 등에 따라서 등급을 정하는 것입니다. 요양병원의 등급여부와 위치 찾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 인증제도
2013년부터는 요양병원 인증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욕창,낙상,통증 관리 점수, 물리치료실 병상수, 식단, 세탁물 관리, 화재안전, 등 200여개의 기준을 추가하여 이를 통과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4년 마다 재인증을 받아 통과되어야 인증이 갱신됩니다. 인증받은 요양병원을 확인하려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요양병원을 고르려면 최소한 1등급 요양병원인지, 인증을 통과한 요양병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양병원 직제
직제는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나 다음과 같이 대동소이하게 구성됩니다.
진료부 : 내과 진료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 가정의학과 진료실, 한의과 진료실/침구실 등
간호부 : 각 병동, 외래간호사실, 건강검진실 등
진료지원부 : 약국, (재활)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내시경실, 중앙공급실, 방사선실, 정신상담과, 인공신장실 등
행정부 : 총무과, 원무과, 심사과, 사회사업실, 관리과, 매점, 원목실, 장례식장, 분향소, 영양사실, 식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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