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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와상노인환자 어머니 집에서의 일상

by 소공녀의 별 2024. 4. 6.

어머니는 1 급 와상노인환자 등급판정을 받고 2023년 2월 17일 집으로 오셨습니다. 요양병원에서 퇴원할 때 휠체어를 탈 기력이 없어셔서 사설 앰뷸런스를 불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집으로 모셔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어머니가 늘 집에 가고 싶어 하셨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대부분 요양병원들이 가족방문을 한달에 한번 유리 간막이 너머로만 그것도 10분간만 허용하고 있었기에 어머니가 감옥살이보다 못한 격리 생활을 하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요양병원 울타리에 갇혀 이렇게 돌아가시면 평생 한이 남을거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일상

어머니는 1 급 와상노인환자(The Aged Bedridden Patient)여서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어머니의 식사 시간표를 요양병원에 계실 때와 같이 해서 어머니가 식사 혼돈이 없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어머니는 아침식사 6:30~7시, 점심식사 11시, 저녁식사를 오후 5시에 했는데 이 스케줄은 시간 맞춰 약을 복용하기 위해 계획한 시간표입니다. 어머니가 기력이 없으시니 식사 시간은 매번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침식사 6:30~7시

일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에 손이 많이 느리다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머니 일과를 챙겨 드렸습니다. 알람을 새벽 5시에 맞췄는데 그 이유는 식사 그 자체보다 기저귀를 봐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욕창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알람이 울리자마자 바로 일어날 수 있는 기폭제였습니다.

 

점심식사 11시

처음에 점심식사를 12시에 하다가 8월부커 11시로 옮겨진 것은 새로 오신 요양보호사가 오후에는 다른 집에서 일을 해야해서 12:30분에 일을 마치게 해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오전 8:30분부터 오후 12:30분까지 하루 4시간씩 어머니 돌보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저녁식사 오후 5시

어머니 저녁식사는 오후 5시에서 5:30분에 시작했는데 요양병원 식사시간을 그대로 적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저녁약을 복용하고 좀 주무시다가 9시쯤에 취침전 약을 복용하고 잠자리 드셨습니다.

 

어머니의 요양보호사

어머니가 1 급 와상노인환자였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4시간씩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8월에 오신 보호사는 연세가 72세였는데 젊고 에너지 충만한 분이었습니다. 오후에 다른 집에서 3시간 더 일을 하니 하루 7시간씩 일을 해낸다는 능력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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