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로 떠나기 3개월 전 한창 여행준비를 할 때, 산크리스토발의 산토도밍고 교회는 현재 복구 공사중이어서 내부를 관람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산크리스토발을 찾았을 때, 성당 외관이라도 볼까하여 찾아갔더니 뜻밖에도 내부 관람이 가능하였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의 산토 도밍고 교회
나는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갈때마다 언제나 그 도시의 대성당을 찾아간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 있는 대성당은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산크리스토발을 방문한다면, 산토 도밍고 성당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산토 도밍고 교회는 산크리스토발의 문화와 자연 유산의 일부이며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산토도밍고 성당은 1528년부터 1533년까지 건축된 바로크 양식으로 건물 외벽에 정교한 장식이 많이 들어가있어 마치 동화속의 마법사의 집 같기도 하다. 스페인 분위기보다는 마야 원주민의 색깔이 더 짙은듯 하다.
산토 도밍고 성당 앞의 원주민 노점상
산크리스토발 시장을 안을 통과하여 산토도밍고 성당 입구로 갈 수 있었는데 그때는 문이 굳게 닫겨 있었다. 오후 4시에 개방한다는 안내문을 읽고 바로 옆 회랑에 있는 박물관에 가서 공예품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산토도밍고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 앞과 앞마당에는 원주민 노점상들의 상설좌판이 펼쳐져 있는데 그들이 만든 민예품들이다. 색상이 무척 화려한 직물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마야 여인들이 손으로 옷감을 짜면서 색실로 문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위필이라고 부르며 주로 상의로 입는다.
산토 도밍고 교회(Iglesia de Santo Domingo) 내부
산토 도밍고 교회를 두 번 찾아갔다. 첫 방문때는 입구가 굳게 닫혀있어 그 바로 옆 회랑에 있는 박물관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4시에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에 보관된 예술적인 보석들 중에서 단일 참나무 조각으로 조각된 설교단, 귀중한 종교 캔버스 및 복잡한 제단이 눈에 들어온다.
산토 도밍고 교회(Templo de Santo Domingo de Guzmán) 박물관
산토 도밍고 교회의 종교 단지는 17세기에 지어졌다. 현재 오래된 회랑에서는 원주민 공예 협동조합과 지역 역사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회랑 2층에 있는 박물관에 올라가서 마야 텍스타일 작품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때웠다.
마야 텍스타일 박물관
그냥 시간 때울 목적으로 들어간 것이 텍스타일 박물관이었던 것인데 이것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마야 문명에서 온 텍스타일 작품의 정교성과 미학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전시된 이 모든 직물들이 손으로 한올한올 짠 것이라고 한다. 상상할 수 없는 노동력의 예술이다.
산토도밍고 교회 기본정보
주소: 29240, Av 20 de Noviembre 36, Barrio de Mexicanos, 29240 San Cristóbal de las Casas, Chis., 멕시코
전화번호: +52 967 678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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