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167 집에서 임종하신 어머니의 이틀 전 증세 어머니는 2023년 11월 들어오면서 식사를 힘들어하는 듯 하여 유동식으로 드시게 했습니다. 예전에 요양병원에 계실때도 어머니가 종종 음식을 잘 못삼키셔서 병원 간병인들이 유동식으로 만들어 떠서 먹인다고 들은 적이 몇 번 있었기에 11월 날씨 쌀쌀해지니 몸이 안좋으신가 하여 음식을 믹서기에 갈아서 일일이 떠 먹여 드렸습니다. 어머니 임종 하루 전 임종 하루 전 11월 18일 토요일 저녁에는 재래시장에 가서 팥죽을 사와서 드렸는데 죽을 입에 넣은 채 오물거리기는 하는데 삼키는 것이 힘들어보였습니다. 어머니 임종 당일 임종 당일인 11월 19일 일요일 아침에도 죽을 잘 못삼키셔서 병원을 가보자고 하니 머리를 저으시며 안간다는 의사표현을 하였습니다. 지난 7년간 요양병원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병상생활 하셨으니.. 2024. 4. 6. 와상노인환자 어머니 집에서의 일상 어머니는 1 급 와상노인환자 등급판정을 받고 2023년 2월 17일 집으로 오셨습니다. 요양병원에서 퇴원할 때 휠체어를 탈 기력이 없어셔서 사설 앰뷸런스를 불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집으로 모셔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어머니가 늘 집에 가고 싶어 하셨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대부분 요양병원들이 가족방문을 한달에 한번 유리 간막이 너머로만 그것도 10분간만 허용하고 있었기에 어머니가 감옥살이보다 못한 격리 생활을 하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요양병원 울타리에 갇혀 이렇게 돌아가시면 평생 한이 남을거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일상 어머니는 1 급 와상노인환자(The Aged Bedridden Patient)여서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어머니의 식사 시간표를 요양병원.. 2024. 4. 6. 가톨릭의 '레지오(Legio)' 기도문 레지오 기도에 필요한 기도문들과 레지오 기도 순서 및 방법을 다음과 같이 기록해두고자 합니다. 레지오 기도 순서 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주님의 성령을 보내소서. 저희가 새로워지리이다. ●또한 온 누리가 새롭게 되리이다.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 제 입이 주님을 찬미할 것입니다. ○ 하느님, 저를 도와주소서. ● 주님, 어서 오시어 저를 도와주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이제.. 2024. 4. 4. 어머니의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 길을 따라 가보니 ... 어머니 장례식을 마치고 매일 새벽미사를 나가면서 레지오 마리애에 참여하였습니다. 본당에는 일곱 여개의 레지오 단체들이 있었는데 2023년 12월 '파티마 레지오'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가 오랜동안 '파티마 레지오' 단장을 맡아 활동하셨던 단체여서 그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나 봅니다. 어머니 연령대의 회원이 5분이셨고 모두들 어머니를 잘안다며 친절하게 잘 인도해주셨습니다.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라틴어인 '레지오 마리애는 가톨릭교회가 공인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입니다. “마리아의 군단(The Legion of Mary)”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이 명칭을 비롯한 주요 용어와 조직의 형태는 고대 로마, 정확히 로마군단(Legio Romae)에서 사용하던 것을 따온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 2024. 4. 4. 달걀에 그림을 그리던 부활절(Easter)의 추억 부활절(Easter)을 눈 앞에 두고, 어린시절 어머니와 함께 부활절을 준비하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해마다 부활주일의 하루 전날인 성주간, 성토요일에 어머니는 계란 30개를 삶아서 그 위에 싸인펜으로 형형색색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그마한 계란 위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 어머니와 함께 늦게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부활절(Quadragesima)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입니다. 부활절 달걀(Easter Egg) '달걀 위에 예술적 표현'이라고 하면 재미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이 늦은 시간까지 작은 계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달걀이 작은데다 표면이 곡면이어서 선이 원하는 대로 그려지지가 않으니 투덜거렸던것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음 그때 졸음을 참아.. 2024. 3. 28. 어머니 심폐소생술 포기하는 순간의 극적인 아픔 집으로 출동한 119 소방대원이 어머니 심폐소생술 할 건지 포기할 건지 결정해달라고 할 때는 정말 앞이 캄캄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무엇을 원할까?'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주변에서 듣는 얘기가 많았던 동생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어머니 심폐소생술 하면 숨만 쉬는 식물인간으로 평생을 가게 된다고 하니 마지막 순간에는 편안히 보내드려야한다고 말해왔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심폐소생술 포기 이유뇌경색으로 쓰러지셨던 어머니가 오랫동안 병상생활을 하셨기에 그녀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편마비로 와상환자 1급이었던 어머니는 늘 귀저귀를 하고 있었기에 욕창에 걸리지 않을까하여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119 소방대원이 재차 심폐소생술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하지만 어머니를 잃고 .. 2024. 3. 2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