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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어머니의 가톨릭 '장례미사(Funeral Mass)'

by 소공녀의 별 2024. 4. 8.

어머니가 장례식장에서 매장지로 가기 전에 성당에서 올린 엄숙한 장례미사(Funeral Mass)는 슬프기도 하고 어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실거라는 믿음으로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긴 고통의 시간에서 해방되어 이제는 편안하실거라는 위안에도 불구하고 장례미사가 거행되는 동안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장례미사(Funeral Mass)'

1923년 11월 22일(수) 새벽 6:30분 어머니의 장례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어머니 운구차가 새벽 6시까지 성당에 도착해야 해서 5:30분 정각에 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습니다. 우리 성당의 성전이 2층에 위치해서 긴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향나무로 제작된 관이 일반 관보다 많이 무거워 6인이 들어도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장례지도사가 걱정을 하였습니다. 

11월 22일(수) 6:30 어머니를 위한 장례미사

신부님 감사합니다 !

성당에 도착하니 본당 신부님께서도 합류하여 어머니 관을 앞에서 들어 주셨고 교우 한분이 뒤쪽을 받쳐주었습니다. 그래서 8분의 협력으로  관이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성전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어머니 장례미사를 올릴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장례미사 (Funeral Mass)

장례미사(葬禮, funeral mass, missa exsequialis)는 장례일에 고인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며 바치는 미사이며 보통 레퀴엠(requiem)이라고 부릅니다. ‘레퀴엠’은 라틴말 장례 미사 입당송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의 첫 낱말 ‘Requiem’(안식을)에서 따온 말입니다. 장례미사는 카톨릭 장례절차에서 가장 핵심적인 의식입니다.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장례일) 하느님께 고인을 맡긴다는 의미로 올리는 미사이기 때문입니다. 미사의 형식은 시작 예식, 말씀전례, 성찬 전례를 갖추고 '마침 예식'은 때에 따라서 고별식으로 대체됩니다.

 

장례미사 후 삼우미사

장례미사 후 삼일째 되는 날 삼우미사가 이어집니다. 이 삼우미사는 장례미사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장례미사는 알아도 삼우미사를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장례미사 예물

우리 성당에서 올린 장례미사 비용은 00만원이었습니다. 성당마다 장례미사 예물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예물에 대한 것은 사무장님이나 연도회장님께 여쭤보면 됩니다.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이 비용은 너무 저렴할 것입니다. 연도회장님이 장례미사 후 두 분 신부님들께 감사의 표현을 개별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귀띰을 해주시길래 성의껏 표현하였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한거 같아 연도회장님께 조금 더 인사를 하였습니다. 신부님께 별도 인사는 의무가 아니고 본인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장레식장에 오셔서 가족면담을 해주시고 장례식날 어머니 관을 2층 성전으로 올릴때 함께 도와주셨던 신부님 정말 감사하였고 어머니 인지능력 떨어진 상태에서 성전에 올라갔을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머니와 대화를 시도하시면서 성사를 주신 성사신부님께도 깊이 감사사였습니다.

 

삼우미사 예물

가톨릭 삼우미사는 미사 예물이 없다고 합니다. 장례미사의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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