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의 수사님과 본당 신부님의 서원식은 어떻게 다를까요? 처음으로 수사님의 '종신서원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새벽미사에 와서 기도를 하는 아름다운 자매님이 이번 종신서원식이 특별하니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해주어 은혜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가. 본당에서 새벽미사를 마치자 마자 이 자매님이 운전을 해서 수도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수도원에 오전 중에 도착했는데도 많은 수사님들이 보였는데 종신서원식 직전까지 수사님들의 피정이 있었기에 전국적으로 수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오신 수사님도 있었는데 서원식 마치고 바로 귀국한다고 하였습니다.
가르멜 수도회(The Carmelites)
가르멜회(The Carmelites)는 800년의 영성 전통을 따르는 종교 수도회입니다. 가르멜회의 공식 명칭은 '갈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수녀회(‘The Brothers of the Blessed Virgin Mary of Mount Carmel.’)'입니다.
이스라엘의 가르멜산에서 시작
이스라엘의 가르멜산에서 시작하여 1100년대 말경에 가장 초기의 가르멜인들이 유럽에서 성지로 왔습니다. 그들은 결국 그곳에 정착하여 기도와 침묵 속에서 은둔 생활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이 첫 번째 가르멜 사람들 그룹은 구약의 선지자 엘리야와 관련된 분수 근처에 정착하여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리는 예배당을지었습니다.
가톨릭 종신서원(Perpetual profession)
가톨릭 용어인 '종신서원(終身誓願, perpetual profession, professio perpetua)'은 하느님께 바치는 일생으로 이 일생을 마칠 때까지 하느님에게 자신을 바치기로 서원하는 일을 말합니다. 종신서원을 다른 말로 '무기 서원'이라고도 합니다.
필리피서 2장 6-11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가르멜회 종신서원(Perpetual profession)
'가르멜회'라고 부르는 이 수도회의 정식 명칭은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수도회'입니다. 가르멜의 선지자 엘리야를 따라 갈멜인들은 하나님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 살고 정의와 옳은 모든 것에 대한 주리고 목마름을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수사님은 종신서원 중 왜 우실까요?
가르멜 수도원의 성전에서 장엄한 종신서원식이 거행되는 동안 수사님이 자주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따금 흐느껴 우시기도 했습니다. 수사님이 눈물 흘리시니 소공녀도 감정이입이 된 듯 슬픔이 북받치며 눈물이 흐릅니다. 이 슬픈 감정과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요? 수도원 성전 첫 줄에 수사님의 부모님과 여동생이 앉아 있고 그 뒷줄에 수사님의 친척들이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가르멜 수도원의 종신서원식 참석
가르멜 수도원에서 본 종신서원식은 장엄하고도 아름다워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듯 합니다. 수사님의 눈물이 이 정화 과정에서 '은총의 매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서원식을 하는 수사님이 앳된 미소년처럼 보여서 놀라게 됩니다.
소년 같은 이 수사님은 언제 지원기, 청원기, 수련기, 유기서원기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종신서원까지 온 걸까요? 2023년 1월 14일 거행된 가르멜회 종신서원식을 다음의 비디오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ZoiuBB7mo
수도회 입회 후 교육과 수련 과정
남자 수도사를 수사, 여자 수도자를 수녀라고 부릅니다. 수사는 성직 서품을 받은 성직수사와 성직서품을 받지 않은 평수사가 있습니다. 성직수사를 수사신부, 수도사제라고도 부른답니다.
수도회에 입회하게 되면 지원기, 청원기, 수련기, 유기서원기 들을 거쳐 종신서원을 하게 됩니다. 단계별로 교육을 받고 수련을 하여 수도회의 사도직을 수행하여 종신서원까지 약 10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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