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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삼만리 여정

모세가 숨을 거둔 요르단의 ‘느보산(Mount Nebo)’

by 소공녀의 별 2024. 7. 24.

성경 속 모세는 어디서 생을 마감했을까요? 느보산은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기독교인의 성지순례지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방문을 했던 곳입니다. 느보산 정상에서 사해와 쿰란, 예루살렘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베들레헴까지도 볼 수 있는 성지입니다.


느보산(The Mountain of Nebo)

요르단의 느보산은 이슬람과 기독교 모두에게 중요한 모세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성지 순례객들에게는 종교적 사적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 곳이지요. 비종교인에게는 어쩌면 심심한 장소가 아닐까 하겠지만 황금빛 구릉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풍경은 숨을 멈추게 합니다. 성경 속 주인공이 된 듯 하네요.

느보산에서 바라보는 구릉으로 가득찬 요르단의 풍경

 

느보산은 '비스가산', '시야가 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3개의 중요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니바(835m), 두번째 봉우리가 무카야트(790m), 센번째 봉우리가 시야가(710m)입니다. 모세가 세번째 봉우리인 시야가 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본 것이라고 하네요.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고 지시받은 산이며(신3:27), 모세가 가나안을 바라보면서 숨을 거둔 곳이다(신32:49).

 

느보산의 놋뱀기념비

느보산의 대표적인 명소는 놋뱀기념비와 모세기념교회일 것입니다. 먼저 놋뱀기념비를 살펴볼까요? 이태리 조각가의 놋뱀기념비와 모세기념교회의 모자이크가 눈길을 끕니다. 느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릉으로 가득찬 요르단의 멋진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사람의 자식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Just as Moses Lifted up the Serpent in The Desert, the Son of Man Must be Lifted up, So that Everyone Who Believves in Him May Have Eternal Life.

느보산 놋뱀기념비 아래 새겨진 구절

 

모세가 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놋뱀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복합시킨 작품입니다. 모세를 거역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죄로 불 뱀에 물려 죽은 사건의 상징물입니다.

 

느보산의 모세기념교회

이곳에 모세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세 개의 창이 환한 빛을 밝히며 반겨주네요.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1932년 느보산 지역을 발굴했을 때 4세기 경 로마시대에 세워진 모세를 기념하는 교회와 수도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곳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지은 교회가 현재의 모습입니다.

모세기념교회 내부의 성전

 

모세기념교회의 모자이크 작품

바닥에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자이크를 보니 '오직 신에게 헌신한 도공만이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세 기념교회 바닥의 모자이크

 

1933년 시야가 산이 바가티의 지취하에 발굴이 시작된 이래 1935년, 1937년 수도원의 모자이크를 발견하게 됩니다. 고고학적 발굴에 따르면, 4세기 말 비잔틴 시대에 모세기념교회가 시야가 산 정상에 세워졌으면 이 교회에 각종 새와 동물들을 새긴 모자이크를 장식한 것이라고 합니다.

모세 기념교회 바닥의 모자이크

 

느보산의 전설

모세의 무덤이 어디 있을까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안보입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모세의 무덤이 발견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모세의 무덤이 이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전설이 왜 생겨난 것일까요?

 

초대 기독교인들은 느보산을 순례하거나 수도원을 짓기도 했지만 비스가 산의 정확한 위치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이 산맥의 한 지점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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