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을 다니면서 각 도시의 대성당을 빠짐없이 방문하고 있는데 종교적인 측면보다는 건축학적인 아름다움을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2023년 11월 19일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후 신앙의 뿌리를 찾아 세계의 성당을 찾는다. 어린시절 어머니로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머니 함께 좋아하던 영화들 중 하나였던 '노트르담의 꼽추'를 즐겨보던 기억이 아련하다. 사랑과 열정, 그리고 질투의 서사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DVD를 구입하여 즐겨보기도 했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Paris' Notre-Dame Cathedral)
파리에 밤 늦게 도착했기에 다음날 아침 첫 방문지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Paris' Notre-Dame Cathedral)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당이 많을터인데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진 스토리텔링이 어머니와의 추억으로 연결되어 의미가 깊다. 아쉽게도 2019년 화재로 훼손된 성당이 아직도 복구공사 중이어서 내부방문이 안되었다.
2024년 12월 8일 재개장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이 엄청난 규모의 공사와 현재 진행상태를 보니 그게 가능할까 의문스럽다. 그런데 복구작업을 위해 설치된 철구조물 조차도 성당의 이미지와 어우러져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프랑스 채널 TV mond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360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고 있어 어느정도 현장감을 가진 성당 내부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
노트르담 대성당은 13세기에 건축이 시작되어 15세기에 완공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프랑스 대혁명때 심하게 훼손되면서 이성철학자들의 집결지로 이용되거나 창고로까지 사용되면서 19세기에 사라질 뻔 한 위기가 있었다. 나콜레옹 1세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올리고 빅토르 위고가 '노트르담 드 파리' 소설을 출간하면서 성당 복원에 힘이 실렸다. 기적적으로 성당이 복원된 이후 1차, 2차 세계대전을 잘 견뎌내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유명해졌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2019년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성당은 또 다시 사라질 뻔 한 위기에 처했다. 대화재로 큰 손실을 입었으나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12월 8일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성당의 화재가 속보로 전세계로 전파되었는데 갑작스러운 뉴스 영상을 보면서 믿어지지가 않아 이게 만우절 영상인가 의심할 정도였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3개의 문과 3개의 장미창이 있고 5개의 종들이 있다. 그리고 대성당 맨 위에는 13개의 조각상이 있다. 3개의 문들 중 중앙에 위치한 '최후의 심판 문'이 가장 큰 문으로 상단에는 영혼들이 심판을 받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3개의 장미창 중에는 성당 정면에 있는 동그란 창이 초기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다. 5개의 종 중에는 남쪽 탑에 있는 엠마뉘엘이 가장 큰 종이다. 대성당 맨 위 13개의 조각상들 중 하나는 건축가 자신을 표현한 것인데 건축가는 이런식으로 자신을 열두 사도들과 나란히 이 위대한 성당에 자취를 남기고 싶었나보다. 이렇게 해서 열 세번째의 사도가 되는 것이니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노트르담 대성당 3개의 문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3개의 문이 있다. 왼쪽부터 '성모마리아의 문', '최후의 심판 문', '성 안나의 문'이다. 왼쪽 '성모마리아의 문'에서는 네 개의 조각상 중 세 번째에 '잘린 목을 들고 있는 생드니'를 볼 수 있다. 가운데 '최후의 심판 문' 상단에는 영혼들이 심판을 받는 모습이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 '성 안나의 문'이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3개의 장미창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세 개의 장미창이 있는데 북쪽 장미창이 초기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성당 정면에 있는 동그란 창이 '장미의 창'으로 불린다. 창 바로 앞에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조각상이 있고 그 왼편에 아담, 오른쪽에 이브가 있다. 동그란 장미창 아래에는 예수가 태어나기 전의 28명의 유대 왕 조각상들이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5개의 종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5개의 종이 있다. 남쪽 탑에 있는 엠마뉘엘은 가장 큰 종으로 무게가 13통이 넘는다. 하루의 시각을 알리거나 여러 행사나 전례를 알리기 위해 울리는 종이다. 북쪽탑에는 4개의 종이 바퀴 위에 부가적으로 붙어 있는데 이 종들이 흔들리면서 종을 울린다. 전례나 축제 때 울린다. 이 종들이 건반악기 연주와 조음하기 위해 외부 해머들이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13개의 조각상
노트르담 대성당 맨 위에 13개의 조각상들이 있다. 이들 중 12개는 열두 사도들을 나타낸 것으로 바깥을 향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건축가 자신의 조각상으로 안쪽을 향하여 팔을 뻗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가는 길
주소: 6 Parvis Notre-Dame Place Jean-Paul II, 75004 Paris France
시간: 잠정 폐쇄(2023년 기준)
평균 체류시간: 1-2 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공식 웹사이트
Nortre Dame De Paris: https://www.notredamedepari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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