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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삼만리 여정/대성당_Cathedral

그르노블의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by 소공녀의 별 2024. 6. 10.

노트르담 대성당이라고 하면 파리의 대성당이 먼저 떠오른다. 프랑스어인 노트르담은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그르노블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4세기 후반 이후 그르노블 내 주교 세력의 중심지이다. 그르노블 성당(Grenoble Cathedral)으로도 부르는 디종 노트르담 교회는 그르노블 주민들을 위한 중요한 예배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14세기에 완성된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표작이다. 중세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인 것이다. 반면 그르노블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12~13세기에 지어졌으니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바닥의 타일, 기둥, 벽과 천장 하나하나가 700년이 넘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르노블 노트르담 대성당

이 교회는 인접한 성 위그 교회(St. Hugues Church)과 함께 이중 교회(double church) 체계로 나란히 건축되었다. 이중 교회 체계는 서력기원 초기에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설계 방식이었지만 그르노블 교회 단지처럼 잘 보존된 곳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두 건물은 좀 더 규모가 큰 성당 단지에 속해 있다. 이 성당 단지에는 4세기에 건축된 도시 최초의 세례당 유적지도 있다.

그르노블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그르노블 주교 집전

오늘날의 대성당을 이루는 여러 건물에 대한 건축 공사는 13세기 초반에 착수되었다. 이 건물들은 19세기에 대대적인 재건축 공사를 거쳤으며 1990년대에는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그르노블 주교가 집전하고 있다. 수백 년에 걸친 건물의 변천사가 오늘날 그르노블 성당이 품고 있는 건축적 요소에 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벽돌 종탑의 성당 외관

벽돌 종탑이 특징인 성당 외관은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성당 내부는 유럽의 많은 성당이 그렇듯 무척이나 아름답다. 성당 안을 장식하고 있는 여러 유물을 볼 수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가 지원되는 무료 안내서를 보며 건물의 역사와 유명한 르네상스 미술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성당 외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19세기에 제작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유명하다. 중앙 창문은 성당의 수호 성인인 성모 마리아가 묘사되어 있다. 성당은 15세기에 성당 벽에 정교하게 조각된 성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교한 조형이 남아 있는 내부

예전의 정교한 조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름다운 성가대석도 인상적이다. 성당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다른 흥미로운 유물 중에는 금박을 입한 여러 목각판과 18세기에 제작된 화려한 설교단 등도 포함되어 있다.

성당 안의 파이프 피아노

 

스탕달 기념관

그르노블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한다면 스탕달 기념관도 놓칠 수 없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관람하고 조금 걸어나가니 스탕달 기념관이 나왔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고딕양식인데 스탕달 기념관은 현대식 건물이다. 학생시절 '적과 흙'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유명한 소설가의 고향이 여기란다. 이 외에도 박물관이 참 많다. 대주교 박물관, 도피네 박물관, 성 로렌스 고고학 박물관, 레지스탕스 박물관, 음악 박물관 등이 있는데 아쉽게도 다 보지는 못했다.

 

디종 노트르담 교회 가는 길

디종 노트르담 교회는 유서 깊은 그르노블 번화가의 노트르담 광장 안에 있으며 버스나 트램을 이용하여 찾아갈 수 있다. 성당은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었다. 또한 현재까지도 예배당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평일에는 저녁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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