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Cathedral)

독일 중세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하이델베르크는 인기 높은 여행지입니다. 하이델베르크가 소도시여서인지 각 도시마다 하나씩 있는 대성당이 없어요. 대신에 슈파이어 대성당을 쉽게 방문할 수 있어요. 하이델베르크 바로 인근에 위치한 슈파이어 대성당은 독일의 두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답니다. 대성당의 규모에 놀랍니다.

 

독일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Cathedral, Speyerer Dom)

슈파이어 대성당은 하이델베르크 인근에 위치하며 독일의 두 번째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바실리카 양식의 건축물로서 1030년 건축이 시작되어 1106년에 완공되었으며 건물의 대부분이 콘라트 2세 때 지어졌답니다.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Cathedral)의 돔 (사진출처: Wikipedia)

 

바실리카 양식

바실리카는 원래 고대 로마제국의 재판장, 시장, 관공서처럼 공공 목적으로 지은 건물을 의미합니다. 이후 측면이 길쭉한 직사각형의 집회실을 뜻하기도 하고, 로마제국이 가톨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교회를 칭하는 말로 쓰였다고 해요.

 

슈파이어 대성당의 건축적 가치

십자군 전쟁 이전에는 교회 건축물이 나무 지붕으로 지어져 화재로 소실되는 경우가 잦아서 십자군 전쟁 이후로는 많은 교회들이 돌로 지어졌어요. 슈파이어 대성당은 벽돌로 지어진 것으로 유명하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에요.

 

 

로마네스크 양식

뾰족한 고딕 양식이 출현하기 전의 건축 양식을 로마네스크라 하며 로마 양식과 같은 의미랍니다. 로마 건축 양식을 적용하여 둥근 아치를 사용하였네요.

 

슈파이어 대성당의 역사적 가치

역사적 가치를 5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념비적 형식, 독일 최대 규모의 성당, 역대 왕들의 묘지로 현재까지 그 형태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체를 둘러싸는 회랑이 있는 최초의 건물이라는 점, 그리고 건축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 작업 중에 회랑 쳬계를 추가했다는 점이에요. 최대와 최초라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으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모양이에요.

 

신성로마제국의 대표성당

슈파이어 대성당은 신성로마제국의 대표성당으로 이후 독일의 로마네스크 양식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대성당의 전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뒤쪽의 돔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지는 등 여러 건축양식이 혼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어요.

 

신성로마제국이 나폴레옹에 의해 멸망하면서 슈파이어 성당 역시 나폴레옹 군에 의해 창고나 병원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고딕 성당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독일 왕국의 역사적 기원으로 의미가 깊은 성당일 것입니다.

Interior looking east (사진출처: Wikipedia)

 

독일 역대 황제들의 묘지

슈파이어 대성당의 지하 석실은 약 300년 동안 신성로마제국 황제들의 묘지로 사용되었어요. 독일에서는 황제라고 해도 프랑스나 영국처럼 절대 왕권이 아니어서 화려하다기 보다는 검소하고 투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슈파이어 대성당의 철로 된 거대한 문

성당 출입문이 거대한 철로 만들어져 있어 놀랍니다. 신약성서, 구약성서의 대표적인 일화가 장식되어 있어요. 철문의 위가 신약성서 일화이고 철문 아래가 구약성서 일화가 조각되어 있어요.

 

슈파이어 대성당 가는 길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국제선 비행기로 가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약 한 시간 가량 가면 하이델베르크가 나옵니다. 슈파이어 대성당이 하이델베르크 바로 인근에 위치하여 우버 택시를 이용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푸니쿨라가 있는 하이델베르크 주차장에서 슈파이어 주차장까지 약 33km 거리에요.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여행기

독일의 중세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여행을 가서 슈파이어 성당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이델베르크  이야기는 다음의 블로그 글에서 볼 수 있어요.

현존하는 독일의 중세 도시 하이델베르크 여행기: https://83-invisible.tistory.com/142

현존하는 독일의 중세 도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