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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어머니 장례미사 후 3일째 한 가톨릭 '삼우미사'

by 소공녀의 별 2024. 3. 18.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천주교 연도회 활동을 하셨기에 '장례미사'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삼우미사'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어 의아했는데 삼우미사가 장례미사에 포함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삼우미사는 장례미사가 이어지는 것이어서 별도의 비용 발생도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삼우미사 

2023년 11월 22일(수) 6:30 어머니 장례미사를 올리고 '미카엘 공원매장지'로 출발하려고 할 때 연도회장님이 다가와 '삼우미사'에 대해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삼우미사는 '장례 후 3일째 하는 미사'이며 장례미사의 연장이니 11월 24일(금) 6:30분 미사에 참석하라고 하였습니다.
 
삼우미사 복장 
11월 22일(수) 장례미사에서는 새벽 5:30분 장례식장을 출발한 어머니의 관이 6시경 성전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유족 모두가 상복을 입고 장례미사를 드리고 상복차림으로 장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삼우미사에서는 어떤 복장을 해야하는지 연도회장님께 여쭤보니 복장에 대한 규정이 없고 단정하게 입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유족들이 의논하여 각자 단정한 검정색 옷을 입기로 하고 남자는 검정 양복을 입고 여자는 검정색 정장을 착용하였습니다.
 
삼우미사 촛불봉헌 
삼우미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미리 성당에 도착하여 촛불 봉헌을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핑크색 초를 어머니로 정의하여 중앙에 놓고 그 양 옆으로 가족들의 초를 놓았습니다. 왼쪽으로 아들 리노의 파란색 초, 손자 프란치스코의 노란색 초 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손녀 소피아의 초록색 초, 손자 대니엘의 파란색 초를 놓음으로써 어머니가 외롭지 않도록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소공녀는 어머니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소'기도하며 성모송을 바쳤습니다. 소공녀는 왜 그녀의 초를 함께 놓지 않았을까요?

2023년 11월 22일(수) 6:30 삼우미사 촛불 봉헌

가톨릭의 삼우미사 

가톨릭에서는 사망 후 즉시 하는 ‘사망미사’, 장례때 하는 ‘장례미사’, 장례후 3일째 하는 ‘삼우미사’가 있습니다. ‘삼우’ 용어가 유교에서 유래가 되었으나 오래전부터 한국 가톨릭 교회가 수용하여 정착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묻히신 지 3일 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 등이 예수님 무덤을 찾아간 성서적 의미와 예수님께서 묻히신지 3일 만에 부활하셨음을 기억하여 부활을 간구하는 신학적인 의미의 제례입니다.
 

삼우의 유래

유교의 삼우는 봉분을 살펴보기 위해 생겨난거 같습니다. 옛날에는 봉분을 만들고 나서 삼우날 동물 등에 피해보지 않았는지 잔디가 괜찮은지 찾아가 뵙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유교의 삼우제 
유교에서 삼우제는 장례 후 초우, 재우, 삼우를 지냈습니다. 장례 후 첫 제사를 초우, 장례 후 둘째 제사를 재우, 셋째 제사를 삼우라고 하였습니다. 삼우제는 묘소를 둘러보고 고인이 땅에 묻혔으나 장례 후 정적으로 상봉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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