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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톨릭 신앙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善終)

by 소공녀의 별 2025. 4. 22.

프란치스코(89)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 선종했다. 2013년 3월 역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266대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교황청은 이날 폐렴과 기관지염 등으로 투병해오던 교황이 세상을 떴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善終)

케빈 패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은 “오늘 오전 7시 35분, 로마의 프란치스코 주교님께서 성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평생 헌신했다”고 밝혔다.

사진: MBC 뉴스


교황은 기관지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2월 1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추가로 폐렴을 진단받는 등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다고 알려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교황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고 역대 최장 기간인 38일 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이후 산소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공개 일정을 수행해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1936년 12월 17일 출생, 2025년 4월 21일 선종

 

교황이 되기 전의 이름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인 그는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뒤 스물두 살에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며 사제의 길을 걸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등으로 봉직하면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을 향한 행보로 국민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는 전임 베네딕토 16세(2023년 1월 선종)가 고령으로 인한 직무의 어려움을 이유로 물러나자, 다섯 차례의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투표) 끝에 새로운 교황이 됐다.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름을 교황 이름으로 처음 선택한 그는 전쟁과 기아,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등 인류가 맞닥뜨린 과제의 해결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속 교황은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 예복을 입은 채 평온한 표정으로 누워 있다. 머리에 고위 성직자의 모자인 미트라를 썼고 포갠 손 위에는 묵주가 놓여 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관에 안치한 후, 산타 마르타 관저를 공식적으로 봉인했다. 이 전체 의식은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사진: 조선일보)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에서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고 요청했다.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Franciscus)이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교황은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하기를 요청한다”며 구체적인 무덤 위치를 지정하기도 했다.

 

<기사 참조: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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