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가톨릭 국가여서 오래된 성당과 수도원이 많았는데 도미니코회와 열결된 수도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도미니코회에 대해 알게된 계기가 멕시코 여행이었습니다. 도미니코회라고 불리는 이 수도회의 회원은 이름 뒤에 OP라는 글자를 표시하는데 이는 설교자회를 의미하는 Ordinis Praedicatorum를 의미합니다.
도미니코회(Dominican Order)
도미니코 수도회(라틴어: Ordo fratrum Praedicatorum, O.P.)는 1206년 에스파냐의 사제 성 도미니코(도밍고 데 구스만)에 의해 설립되었다. 1216년 12월 22일에 교황 호노리오 3세로부터 인가를 받은 로마 가톨릭교회 소속 그리스도교 수도회입니다.
도미니코회의 회원에는 수사, 수녀, 활동적인 자매, 평신도 또는 3차 수도회로 알려진 세속 도미니코회가 포함됩니다. 최근에는 도미니코회 수녀회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툴르즈의 Maison Seilhan에 있는 도미니크의 방은 도미니코 수도회가 탄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청빈을 중시한 가톨릭 탁발 수도회
청빈을 중요시하여 탁발 수도사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거지 수도회, 탁발 수도회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격한 생활과 학문 연구, 설교, 교육 등에 힘써왔으며 작은 형제회와 함께 주요한 수도회입니다.
복음을 전파하고 이단에 반대하기 위해 설립된 이 수도회의 교육 활동과 학술 조직은 수도회를 중세 지적 생활의 최전선에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이 수도회는 지적 전통과 많은 저명한 신학자와 철학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8년에는 4,299명의 사제를 포함하여 5,747명의 도미니코회 수사가 있었습니다. 도미니코회는 2022년 제라르드 티모네르 3세인 수도회의 수장이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시에나의 캐서린은 이 수도회의 공동 수호성인입니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위대한 가톨릭 신학자로 여기는 박사 안젤리쿠스,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는 순결을 증명한 후 천사에게 신비로운 순수함의 허리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성 도미니크와 도미니크수도회
도미니크는 스페인 북쪽 부르고스 근처의 깔라루에냐에서 귀족인 아버지 펠릭스와 어머니 제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삼촌이 구미엘의 수석사제였기에 7살 때부터 사제가 되는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17세에 팔렌시아 대학에 들어가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196년 오스마 교구의 주교 디에고의 부름을 받아 주교좌성당의 참사회원이 되어 1203년 오스마 주교의 로마여행을 수행하게 됩니다.
도미니크 수도회는 주지주의적이며 귀족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밖은 검은색이고 속에는 흰모자가 달린 검은 외투를 착용했고 지위가 높은 사람은 흰색모자, 일반회원들은 검은색 모자를 썼습니다. 이들의 검은 의상 때문에 검은 옷의 수도사(Black Friars)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교단의 주요 활동은 이단을 개종시키는 것이었고 1232년부터는 종교재판에 관여하였습니다. 1415년 현 체크 공화국인 보헤미아의 개혁자 얀 후스에 대한 재판에서 고문과 화형이라는 폭력을 사용했고 중세에 마녀사냥을 주도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네요. 그러니 사람들은 그들을 존경하기도 했지만 두려워하는 미움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교황의 사냥개로 불리기도 했네요.
도미니크회는 루터의 종교개혁에 있어 가장 강력한 대적이었습니다. 당시에 추기경 카제탄, 잉골스타트의 신학교수 에크, 그리고 면죄부 설교자 텟첼 등은 면죄부판매를 행한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었다고 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성공하여 개신교회가 설립되고 1534년 가톨릭 자체내의 개혁운동으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에 의해 파리대학에서 예수회가 창설된 후 도미니크회 영향력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학문적인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재인식되었습니다. 도미니크 수도회는 프란시스에 의해 설립된 프란시스 수도회와 함께 중세 가톨릭의 양대 탁발 수도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와 타갈로그어로 된 교리문답서 Doctrina Christiana의 표지에서 성 도미니크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1593년 마닐라에서 인쇄된 목판화 표지에는 머리 위에 8개의 별(축복받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도미니코 수도회
우리나라에도 도미니크 설교자 수도회가 있네요. 대한민국에는 1990년에 진출하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와 서울시 강북구에서 수도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미니코회의 한국 진출이 처음 시도된 것이 16세기였으나 중도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도미니코회 활동은 각 본당의 미사집전 및 강론, 영성지도, 피정지도 등입니다,
1475년 창립된 평신도 신심단체 로사리오회와 토마스 아퀴나스 청년회 등을 지도합니다. 한국에는 종신서원을 한 수도자의 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수도원이 아니라 한 단계 낮은 공동체로 취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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