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현지인 가이드가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예배당을 가보겠냐고 제안하여 방문하게 된 이 교회는 공중교회(The Hanging Church)라고 불립니다. 교회가 공중에 떠있다는 의미가 되는데 어떻게 된것일까요? 교회를 왜 공중에 띄운걸까요?
공중교회(Hanging Church)
올드 카이로에 있는 ‘카이로 공중 교회(Hanging Church)’는 690년도(7세기)에 건립되었으며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예배당’이라고 합니다. 공중교회라는 이름은 ‘매달린’이라는 뜻으로 공중에 떠 있는 교회를 말합니다. 옛 바벨론 성채의 남서 두 요새로 통하는 곳에 얹혀져 있는 형태입니다. 알 무알라카 교회(Al Muallaka Church)라고도 불리는데 무알라카의 뚯이 ‘매달린’으로 ‘떠 있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바벨론 요새
공중교회의 정식 명칭은 '성모 마리아 콥트 정교회(Saint Virgin Mary's Coptic Orthodox Church)'라고 합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의 투명유리를 통해 바벨론 요새 바닥과 벽면 등을 볼 수 있고 창문 너머로 요새의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 콥트 교회의 본부
공중교회는 이집트 콥트 교회의 본부입니다. 2개의 종탑과 24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처음 12개는 유대의 12지파를 뜻하며 두번째 12계단은 예수님의 12제자를 의미합니다. 전 세계에 3명의 교황이 있는데 카톨릭 교황, 정교회 교황, 그리고 콥트 교황인데 이곳 공중교회가 콥트 교회의 본부인것입니다. 교회 벽면에 걸린 역대 콥트 교황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카이로에 기독교 예배당이 생긴 이유
이집트에 오래된 기독교 예배당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이 공중교회가 왜 생겼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집트에 수도원이 생기고 교회가 번성하게 된 것이 고대 이집트 시대가 막을 내리고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로마 황제들이 이집트 전통문화를 존중해주기는 했으나 기독교가 이집트로 전파되어 발전한 것입니다.
교회 입구에 있는 화려한 벽화들
공중교회로 올라가는 계단의 왼편으로 화려한 색상으로 정교하게 구현된 모자이크 벽화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모자이크 타일을 섬세하게 만들어 예수의 생애를 벽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두번째 벽화는 대추 야자나무와 피라미드는 이집트를 상징하고 올리브 나무가 예루살렘을 상징합니다. 아기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요셉이 나일강을 건너 예루살렘에서 이집트로 온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110여점의 이콘화가 걸려 있습니다.
'성지순례 삼만리 여정 > 교회_Chur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성령교회(Church of the Holy Spirit)' (0) | 2024.09.24 |
---|---|
이집트의 아기 예수 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 (0) | 2024.08.04 |
스타워즈 마을의 '상비센트 성당(São Vicente Church)', 마데이라 (2) | 2024.07.15 |
툴루즈 자코뱅 교회(Church of the Jacobins)와 수도원 (0) | 2024.06.21 |
'아기 예수 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 성지순례 (0) | 2024.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