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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저널리즘

[성모 기념일] 5월 13일,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어머니의 이야기를 따라간 여정

by 소공녀의 별 2025. 5. 9.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파티마의 이야기는 제게 신비로운 전설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기억을 따라 저는 어느 날, 포르투갈 파티마 성지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5월 13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발현하신 그날을 맞아—
신앙과 기억이 만나는 여정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어머니의 이야기를 따라간 여정

어릴 적부터
어머니는 제게 파티마 이야기를 수없이 들려주셨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어린 세 목동,
그리고 그들 앞에 발현하신 성모 마리아.
그것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어머니 신앙의 핵심이자,
세월을 통과해 제게도 전해진 한 편의 기도였습니다.

[성모 기념일] 5월 13일,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5월 13일, 파티마 기념일을 맞이하며

가톨릭 신자에게 5월은 성모님께 드리는 달,
그중에서도 5월 13일은 특별합니다.
1917년 이날,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세 명의 어린 목동에게 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회개와 묵주기도를 통해
세상을 위한 중재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셨고,
그 메시지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신자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의 파티마 방문기

몇 년 전,
저는 우연히 파티마를 찾게 되었습니다.
당시 덴마크 출장을 마치고
리스본 공항으로 경유하게 된 일정 속에서,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 잡고 있던
‘파티마’라는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리스본에서 차를 렌트해준 친구 덕분에
우리는 파티마까지 함께 달렸습니다.
버스가 아닌 차로 떠나는 순례는 조금 더 자유로웠고,
어쩌면 그 덕분에 더 많은 것들을
천천히 바라보고,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지 가까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저는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셨던 파티마의 기적을
비로소 제 눈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물결, 조용히 흐르는 눈물,
그리고 촛불로 빛나는 밤의 성지.
그 모든 풍경은 제게 신앙이 무엇인지
조용히 되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앙의 기념일, 기억의 순례길

그 당시 저는 아직 신앙생활에 깊이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티마에서 느낀 고요한 감동은
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었습니다.
그것은 성모님께서 제게 보내신
아주 부드럽고 인내심 깊은 손짓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매일 바치시던 묵주의 기도,
파티마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반짝이던 눈빛,
그 모든 것이
시간을 건너 성지의 공기 속에서 저를 감쌌습니다.

 

별이 된 어머니를 생각하며,
오늘도 저는 5월 13일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성모님께서 아이들에게 다가가셨듯,
그분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조용히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으며—

 

별이 된 어머니를 향한 순례길에서
– 소공녀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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